미국 중간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인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그 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와 민주주의 보호 등 사회·정치 이슈에 전념했다.
그런데 정작 유권자들의 관심은 달랐다.
최근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 중간 선거 최대 현안으로 경제를 꼽은 비율이 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8%가 인플레이션을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브랜드였던 민주주의 위기는 8%, 낙태는 5%, 기후변화는 3%에 불과했다.
35년간 선거 분석을 해왔다는 민주당 전략가 매트 베넷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35년간 넘버원 이슈로 경제가 아닌 때는 2002년 9.11 사태 직후 뿐이었다. 항상 그래왔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못 박았다.
격전지이자 민주당이 상원 현직을 지키고 있는 네바다와 콜로라도 경우 전국적으로 물가가 높은 지역이다.
공화당은 경제 실패의 책임을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에 돌리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물가 급등 책임이 2년간 4조 8천억 달러(6800조원)의 예산을 뿌린 바이든 대통령에 있다고 몰아가고 있다.
ABC 여론조사에도 경제와 인플레이션 문제를 공화당이 더 잘 다룰 것이라는 응답은 38%로 민주당(24%)을 훨씬 웃돌았다.
민주당은 경제 이슈로는 전망이 없다보니 사회 안전망 이슈로 관심을 분산시키는 중이다.
또 다른 접전지인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두 곳에서만 사회 안전망 정치광고에만 1백만 달러(143억원)을 쏟아 부은 걸로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은 '인플레는 생산하는 곳은 다름 아닌 워싱턴'이라는 구호를 유포중이다.
이런 가운데 24일(현지시간)까지 사전선거를 마친 유권자는 8,21만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경제 심판론' 대 '정치 심판론'의 승자는 2주 뒤에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