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축구 마지막 일정이 다가왔다.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전북 현대와 FC서울이다.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전 1차전이 오는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펼쳐진다. 2차전은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1, 2차전 결과로 올해 FA컵 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전북과 서울이 이번 시즌 마지막 남은 우승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탈락과 K리그1 준우승. 특히 K리그1에서는 6연패를 꿈꿨지만, 17년 만의 우승을 원하는 울산 현대에 밀렸다. 이번 시즌 3개의 타이틀에 도전했던 전북에 남은 선택지는 FA컵뿐이다.
전북은 FA컵 우승으로 자존심을 세우려고 한다. 전북의 마지막 무관은 2013년이다. 2014년부터는 매년 우승 트로피 하나는 들어올렸다. 2020년에는 K리그1과 FA컵 더블을 달성했다. FA컵 우승은 통산 4회.
K리그에서 FA컵 우승이 가장 많은 팀은 수원 삼성(5회)이다. K리그 최다 우승팀인 전북(9회)은 이번 FA컵을 통해 FA컵 통산 최다우승 타이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2020 FA컵 우승 멤버들이 포진해 있다. 조규성, 송범근, 바로우, 구스타보 등 주요 선수들이 여전히 전북의 핵심 선수다. 여기에 김진수, 백승호가 가세해 전북의 우승 시나리오를 완성 중이다.
서울은 ACL을 위해서 사력을 다해야 한다.
올해 K리그에 주어진 ACL 티켓은 '3+1'이다. K리그1 1, 2위팀과 FA컵 우승 팀은 내년 ACL 본선 조별리그에 오른다. K리그1 3위 팀은 본선 조별리그를 위한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얻는다.
이번 시즌 9위로 마친 서울이 ACL로 나가기 위해선 FA컵 우승이 유일하다. 전북이 우승을 하면 3위 포항 스틸러스가 본선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4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PO 티켓을 얻는다.
서울이 마지막으로 FA컵 우승을 맛본 것은 2015년이다. 서울은 2016년 K리그 우승까지 거머쥐었지만 이후 우승컵과는 이렇다 할 인연이 없다. 이번 시즌도 파이널B에서 강등권 위기 속에 잔류를 확정했다.
현재 서울에서 2015년 FA컵 우승을 맛본 선수는 오스마르와 고광민 2명이다. 고요한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그러나 기성용, 나상호라는 날개로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동원의 합류도 반가운 소식이다.
역대 FA컵 상대 전적은 전북이 2전 2승으로 앞선다. 이번 시즌 K리그1 맞대결도 1승 2무로 전북이 우위다.
전북과 서울의 FA컵 결승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일류첸코 더비다. FA컵 8강까지 전북 소속으로 출전했던 일류첸코는 리그 후반 서울로 이적했고 서울에서 4강전을 치렀다.
한편 FA컵 득점 1위는 포항 허용준(2경기 4골)이다. 이어 서울 팔로세비치(3골), 전북 구스타보(2골)가 뒤를 잇는다.
FA컵 규정상 득점수가 같으면 출전 경기가 적은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다. 따라서 팔로세비치는 2골, 구스타보는 3골을 넣어야 득점왕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