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의 날' 단합대회서 후임 폭행…용산서, 감찰 착수

황진환 기자

서울의 한 일선 경찰서 소속 간부급 경찰관이 '경찰의 날'에 단합대회를 갔다가 후임 경찰관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청문 감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A 경감이 후임 직원 4명에게 욕설과 폭행을 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A 경감은 지난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강화도에 팀원들과 함께 단합대회를 갔다가 같은 팀 후임 경찰관 4명에게 욕설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A 경감은 탁구장 영업시간이 끝났음에도 '탁구장 이용을 하게 해달라'는 취지로 시설 관계자와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이를 같은 팀 후임 경찰관들이 말리자 "왜 나를 말리냐", "나를 무시하냐" 등의 발언을 하며 욕설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피해자 분리를 위해 오늘(24일) 중 A 경감을 인사이동 할 계획"이라며 "같은 팀 후임 4명에게 욕설·폭행한 부분에 대해선 구체적인 경위 파악 이후 징계위 회부할지 등 적절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환 기자

한편 최근 젊은 경찰들의 퇴직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 경찰관 3050명 중 재직 기간이 5년 이하인 경찰관은 1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0명)보다 57.5% 늘어난 수치다.

젊은 경찰관들이 조직에서 이탈하는 이유에 대해선 여러 분석이 나온다. 민원 업무 스트레스와 적은 급여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경직된 조직문화와 조직 분위기를 흐리는 간부들에 대한 신상필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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