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켈리? 등판=승리' LG 켈리, 4년째 PS 무패 이어가다

6회초 이닝 마친 LG 켈리. 연합뉴스
'다승왕' LG 케이시 켈리(33)는 가을 야구에서도 강했다.

켈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 시즌 키움과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다. LG는 켈리의 역투에 힘입어 키움에 6 대 3 승리를 거뒀다.

투구수 95개 가운데 직구가 25개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최고 구속은 149km를 기록했다. 커브 22개, 슬라이더 13개, 체인지업 14개 등 변화구도 고루 던졌다.

PO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LG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PO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78.9%(30/38), 5전3선승제로 펼쳐진 PO로 한정하면 80.6%(25/31)에 달한다.

켈리는 올 시즌 27경기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애덤 플럿코(15승)와 함께 31승을 합작, 외인 원투펀치를 구축해 LG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2019년부터 LG에서 뛰고 있는 켈리는 지난 3시즌 동안 등판한 포스트 시즌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끈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팀의 승리에 기여하며 가을 야구에서도 강한 면모를 뽐냈다.

역투하는 켈리. 연합뉴스
1회는 볼넷 한 개만 내주고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2회부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회초 1사에서 야시엘 푸이그와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휘청거렸다. 하지만 포수 유강남이 마운드에 방문해 다독였고, 켈리는 곧바로 박준태와 김휘집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위기를 맞았지만 가까스로 넘겼다. 1사에서 김준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정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김혜성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곧바로 3회말 타선이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2사 1, 3루에서 문보경의 외야 플라이 때 유격수 김휘집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중견수 이정후의 송구 실책까지 오지환과 김현수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4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켈리는 4회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4회와 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6회초 키움이 반격에 나섰다. 켈리는 2사 1루에서 푸이그에게 2점 홈런을 내줬다. 푸이그는 켈리의 2구째 시속 147.4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2.9m짜리 투런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타선은 6회말 다시 격차를 벌렸다.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1루수 앞 땅볼 때 1루수 김태진의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 오지환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이 적시 2루타를 날려 스코어 6-2를 만들었다.

켈리는 4점 차로 여유있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뒤이어 이정용(1이닝 무실점), 김진성(⅓이닝 1실점), 최성훈(⅓이닝 무실점), 정우영(⅓이닝 무실점), 고우석(1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LG의 PO 1차전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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