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온라인 생중계 된 'KBS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진 제작발표회에는 해설위원 구자철, 조원희, 한준희, 캐스터 이광용, 남현종 등이 참석해 중계를 맡게 된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FC에서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구자철에게 이번 해설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미 두 번 월드컵을 경험한 바 있기 때문.
구자철은 "월드컵은 풀지 못한 숙제가 있는 곳이다. 선수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에 굉장히 힘들었다"면서도 "축구화 대신 구두와 정장으로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호흡하겠지만 세 번째 월드컵이 찾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해설하기로 했다"고 해설위원이 된 소감을 밝혔다.
구자철은 최근 축구 트렌드 등 현역 선수만의 강점을 살릴 예정이다.
그는 "현재 축구 트렌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걸 이야기하겠다는 자신감과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대보다는 '또 내가 하느냐'는 의견이 많았다. 성장형 해설위원으로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는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다. 자신감과 심리적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올림픽 중계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올림픽 땐 설레는 중계보다 떨리고 부담스러운 중계를 많이 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중계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2006년부터 월드컵 중계를 맡아 온 '베테랑' 한준희는 구자철·조원희 투입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준희는 "저희가 2002 월드컵 영웅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우리에겐 젊고 신선한 리더가 필요하다. 두 사람이 그 적합한 세대로 신선하면서 트렌디한 중계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방송사 간 중계 경쟁에 있어서도 "제가 중계를 하고 나서 KBS가 단 한 차례도 최하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승리의 아이콘, 적어도 최하위를 하지 않는 아이콘"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결국 2002 세대와 2002 이후 세대의 승부라고 생각한다. 축구전술도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데 젊은 세대들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해설위원 구자철, 조원희, 한준희, 캐스터 이광용, 남현종 등은 오는 11월 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중계를 맡아 현장의 재미와 감동을 생생히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