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4일 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전체 탑승객 162명 중 한국 국적자가 47명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사고수습본부(본부장 하동수 항공정책실장)는 이날 사고 수습상황과 관련해 162명의 국적은 한국인 47명을 비롯해 미국 64명, 캐나다 5명, 러시아 4명, 영국 4명, 인도·몽골 각각 2명, 브라질·핀란드·네덜란드·노르웨이·인도 각각 1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탑승객 중 49명은 항공사가 제공한 호텔로, 나머지 113명은 본인이 예약한 호텔이나 자택으로 귀가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탑승객 중 17명은 세부공항 내 의료클리닉의 진료를 받은 후 숙소로 향했다.
사고수습본부는 필리핀 세부 대한민국영사관과 협조해 추가 병원 방문자 등이 있을 경우 사고수습본부로 연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항공안전감독관 2명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관 3명의 현지 파견을 위해 항공편 협의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 7분(한국시간 23일 오후 6시35분)쯤 세부공항을 이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한 KAL 631편은 아직 세부공항 활주로 22방향 끝단을 벗어나 정지한 채로 있어 활주로가 폐쇄된 상태다.
사고수습본부는 세부공항 측과 사고기 견인 등 조치를 위해 활주로 정상운영 재개와 맞춘 대체 항공편 투입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인천공항에서 23일 오후 8시29분 세부로 출발한 진에어 025편(탑승객 93명)이 인근 클라크공항으로 회항했다가 연료를 보급한 후 24일 오전 7시16분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인천공항에서 세부공항으로 24일 오전 0시에 출발 예정이던 제주항공 2406편은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어, 탑승객 177명이 항공사가 제공한 호텔에서 투숙하며 대기 중이다.
24일 부산공항에서 오전 8시에 출발 예정이던 에어부산 771편은 결항됐고, 인천공항에서 오후 7시50분 출발 예정인 진에어 025편은 현지 공항 상황 등을 확인한 후 운항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