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부주장 김진수(30)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전 반드시 FA컵 우승을 거머쥐겠다고 선언했다.
김진수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전북은 언제나 우승해야 하는 팀이다"며 "모든 선수들이 잘 알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른 김진수. 왼쪽 풀백인 그의 활약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헌신'이다. 부상으로 빠진 캡틴 홍정호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고 리그 막판까지 팀을 이끌었다.
공수를 아우르는 김진수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은 8~9월, 울산 현대와의 멀어졌던 우승 경쟁의 가능성을 살렸다. 하지만 지난 8일 리그 마지막 현대가 더비에서 통한의 1 대 2 역전패를 당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에 앞선 지난 5일 FA컵 준결승 현대가 더비에서는 2 대 1로 승리했다. 결승 티켓을 따낸 전북은 FC서울과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1차전,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김진수는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동기부여는 전북은 언제나 우승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에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 대회를 통해 팬들에게 트로피를 하나 더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즌 중반 김진수는 원 소속팀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복귀를 두고 고민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준비를 위해 최종 잔류를 택했다.
김진수는 앞서 두 차례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바 있다. 하지만 김진수는 개의치 않고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몸을 생각해서 경기할 생각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단호했다. 김진수는 "살살할 생각은 없다"면서 미디어데이에 함께 나온 서울 나상호를 향해 오히려 "살살해 줬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양 팀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지만 마지막에 웃는 건 전북이 될 것"이라면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