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격파' 서건우,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80kg급 金

서건우.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서건우(한국체대)가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건우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리저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2년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80kg급 결승에서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를 라운드 점수 2대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올림픽 랭킹 체급별 상위 32명이 초청된다. 올림픽 랭킹 66위 서건우는 초청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6월 무주 월드 그랑프리 챌린지를 통해 그랑프리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림픽 랭킹 중하위권 선수들에게도 그랑프리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열린 대회다.

서건우는 16강에서 박우혁(한국체대)을 제압했다. 박우혁은 올림픽 랭킹 29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랭킹이었다. 상대 전적도 서건우가 3전 3패로 밀렸다.

결승 상대는 최강 알레시오. 올림픽 랭킹 1위로,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1, 2차 대회를 연속 우승한 80kg급 최강자다. 3차 대회에서도 올림픽 랭킹 41위 남궁환(한국가스공사)을 4강에서 누르고 결승에 올라 3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서건우가 이변을 만들었다.

서건우는 1대4로 끌려가던 1라운드를 감점 유도와 몸통 공격을 통해 6대4로 뒤집었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1대5에서 몸통 공격과 주먹으로 7대6 역전에 성공했다. 1, 2라운드에서 모두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면서 금메달을 땄다.
 
서건우는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첫 경기만이라도 이겨보자는 마음으로 참가했다. 국제대회 경험이 별로 없어서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면서 "결승에서 맞붙은 선수의 영상은 봤지만, 실제로 맞붙을지는 상상도 못했다. 앞으로 더 성실하게 가르침을 받아 성장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궁환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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