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의 제빵공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 성남의 샤니 공장에서도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쯤 SPC 계열사인 성남시 중원구 소재 샤니 공장에서 40대 작업자 A씨의 우측 검지 손가락이 절단됐다.
A씨는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간 불량품 박스를 빼내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상품이 덜 담긴 채로 박스가 포장되는 것을 보고 이를 꺼내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2인 1조로 근무하던 또다른 근무자는 A씨와 1~2m 옆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야간근무 관리자 등을 조사하는 한편,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지난 15일 SPC의 또다른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는 2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샌드위치용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책임이 있는 공장 관계자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SPL 본사와 제빵공장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족은 변호인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SPL 주식회사, 강동석 SPL 대표이사,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고소했다. 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SPL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경기 평택경찰서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