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없는 개막전'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한국배구연맹
에이스 없이 개막전에 나선 한국도로공사는 무기력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0 대 3(13-25, 18-25, 20-25)로 졌다. 지난 시즌 1, 2위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예상 외로 일방적이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는 24승 8패 승점 70으로 정규 리그 2위에 올랐다. 1위 현대건설에 12점 차로 뒤져 1위를 놓쳤지만, 구단 역대 최장인 12연승을 달리는 등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악재를 맞았다. 대상포진으로 이날 에이스 박정아의 공백은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경기 후 "첫 경기라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흔들렸던 것 같다"면서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흔들려서 세터가 경기를 운영하는 데 힘들었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시즌 전 평가전 때보다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김 감독은 "연습할 때처럼만 했어도 지금보단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한 축에서 무너지기 시작하면 전체적으로 흔들리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다음 경기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대상포진에 걸려서 일단 상태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이날 공식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가 팀 내 최다인 16득점으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공격을 처리하는 능력은 있다"면서 "오늘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이 기대주로 꼽은 세터 안예림의 활약도 다소 아쉬웠다. 이날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뷔 4년 차 안예림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 감독은 안예림에 대해 "경기 전에 '처음이라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다. 자신 있게 하라'고 했는데 그게 솔직히 쉽지 않을 일"라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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