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홈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3, 25-18, 25-20) 완승을 거뒀다. 새 시즌 시작부터 셧아웃 승리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 28승 3패 승점 82로 독주를 펼쳐 정규 리그 1위에 등극한 현대건설은 전력 누수 없이 올 시즌을 맞았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최강 미들 블로커 양효진, 이다현 등 막강한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야스민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기대에 부응했다. 양 팀 최다인 19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을 39.47%를 기록했다. 양효진(12득점)과 고예림(11득점)도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비록 패배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에이스 박정아가 컨디션 난조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팀 내 최다인 1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야스민이 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양효진이 5점을 보탰다. 황민경과 고예림도 나란히 4점씩 올리면서 고루 활약했다.
세트 초반에는 6 대 6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고예림의 퀵오픈과 야스민의 백어택으로 현대건설이 앞서갔다. 이어 8 대 7에서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갔고, 세트 막바지까지 공세를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가 홀로 7득점을 책임지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이예림, 문정원, 정대영이 나란히 1득점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야스민, 양효진, 고예림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가 13점을 합작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1세트와 달리 카타리나에 집중된 공격을 분산시켜 현대건설의 빈틈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세를 몰아 3세트까지 집어 삼켰다. 궁지에 몰린 도로공사가 세트 초반부터 잦은 범실로 흔들린 가운데 야스민이 연속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세트 막판에는 21 대 20에서 야스민이 3연속 득점에 이어 상대 범실까지 더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