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 BIAF2022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애니메이션 축제를 연다.
BIAF2022를 손꼽아 기다려 온 애니메이션 팬을 위해 BIAF 김성일 수석프로그래머가 BIAF2022에서 놓치면 안 되는 애니메이션 7편을 강력 추천했다. 모두 국내 첫 공개작으로 오직 BIAF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 '나타지마동강세'|감독 유 양|중국|더 차이니즈 이어
악의 환생으로, 태어나자마자 3년 후, 천겁을 맞고 사라져야 할 운명을 타고난 나타는 마을을 혼란에 빠트려 사람들의 미움을 사게 된다. 세상에 파멸을 가져올 운명을 짊어진 나타의 마지막은 과연…. 누구나 제목을 들어본, 중국 박스오피스 1위의 최고 화제작.
□ '이 세상의 (그리고 다른 세상의) 한구석에'|감독 카타부치 스나오|일본|스페셜 스크리닝
스즈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상상력이 풍부하다. 열여덟 살, 혼기가 찬 스즈는 이웃 마을 쿠레에 사는 슈사쿠와 결혼한다. 살림에 적응해 갈 무렵, 군항 쿠레엔 태평양 전쟁의 그늘이 드리우고 스즈의 삶은 전쟁의 여파로 무너져간다. 지브리 출신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 연출, 168분이 짧게 느껴진다.
□ '나의 결혼 이야기'|감독 시그네 바우먼|라트비아|국제경쟁
태어나서 어른이 되기까지 여자 주인공 젤마의 다양한 연애와 결혼, 삶을 보여주는 뮤지컬 애니메이션. 첫 장편 '락스 인 마이 포켓'에 이어 시그네 바우만 감독 특유의 블랙 유머가 음표+느낌표로 함께 어우러졌다.
□ '북쪽 나라에서'|감독 야마무라 코지|일본|국제경쟁
'마운틴 헤드'로 아카데미 단편 노미네이션 감독인 야마무라 코지 첫 장편 애니메이션. 이미지에 집중하는 무성영화처럼 움직임의 아름다움을 증명하는 펜 드로잉으로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떠도는 북쪽 나라 어디론가의 여행.
□ '나욜라'|감독 호세 미구엘 리베이로|포르투갈|국제경쟁
나욜라는 2살 난 딸을 남겨둔 채 남편을 찾아 전장으로 가고 생사의 경계를 넘나든다. 남겨진 딸 야라는 할머니 렐레나의 돌봄으로 자라나 경계와 억압이 일상화된 앙골라의 잿빛 도시에서 저항의 랩을 하며 자유를 꿈꾼다. 흥겨운 리듬이 오히려 애잔하다.
□ '퀀텀 카우보이'|감독 제프 마슬렛|미국|국제경쟁
프랭크와 브루노가 수상한 여인 린드를 만나 시공간의 서부 애리조나를 여행하는 SF 애니메이션+실사가 결합한 작품. 누벨바그의 여신 안나 카리나의 마지막 작품으로 선댄스 키드 제프 마슬렛 감독, 릴리 글래드스톤 주연, '스크림' 데이비드 아퀘트가 출연 및 제작했다.
□ '은빛 새와 무지개 물고기'|감독 레이 레이|중국|국제경쟁·더 차이니즈 이어
꿈과 현실을 오가는 레이 가족의 어지러운 가족사가 어린 지아치의 시선을 통해 앨범을 넘기듯 다섯 개 장으로 요약된다. 혼란한 중국의 모습을 비비드한 색감의 클레이 스톱모션과 잿빛 기록사진의 컷아웃(애니메이션에서 한 화면에 움직임을 넣기 위해 그림의 여러 작은 조각들을 한 프레임씩 분리하는 기법) 콜라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