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골프 세계 1위 고진영 기권, 최나연은 홀인원에 1억5000만 원 차량 행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BMW 코리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이 2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인 끝에 경기를 포기했다. 선수 은퇴를 선언한 최나연(35)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고별전에서 홀인원에 성공하며 대조를 이뤘다.

고진영은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진행 중인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2일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LPGA 투어가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진영의 부상 기권을 발표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고진영은 2라운드만 마치고 대회를 마감했다.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6개, 한 홀에서 5타를 잃는 '퀸튜플 보기'까지 8오버파를 쳤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최악 스코어를 기록한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7타를 잃어 15오버파로 7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부상에서 아직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모양새다. 고진영은 8월 하순 캐나다에서 열린 CP 여자오픈 이후 손목 부상 재활로 약 두 달을 보낸 뒤 이번 대회에 복귀했다. 컷 탈락이 없는 대회지만 고진영은 완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고진영은 세계 1위 자리를 내려놓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이민지(호주) 등 추격자들이 1위를 노리고 있다. 고진영은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전망이다.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최나연. BMW 코리아


최나연은 이날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다. 3라운드 12번 홀(파3·171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간 것.

특히 12번 홀은 1억5000만 원 상당의 BMW 뉴 X7 차량이 부상으로 걸려 있다. 최나연은 고별 무대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최나연은 2012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 등 L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뒀다.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 2라운드까지 5오버파 공동 68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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