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유망주의 산실은 장호배에서 노호영(오산GS)과 김유진(부천GS)이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노호영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66회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정연수(노형중)를 제압했다. 세트 스코어 2 대 0(6-2 6-2) 완승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지난해 노호영은 대한테니스협회가 지원하는 세계적인 테니스 육성 단체인 IMG아카데미 장학생으로 파견됐다. IMG가 3년 동안 5억 원을 지원하고 협회도 6000만 원 이상의 해외 대회 출전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이다.
노호영은 지난해 종별선수권대회 16세 이하 단식 우승 등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장준(오리온)과 함께 한국 테니스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김유진이 조나형(오산GS)을 2 대 0(6-4 6-2)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유진은 노호영과 함께 각각 5000 달러(약 720만 원)의 해외 대회 출전 비용을 받는다.
장호배는 대한테니스협회장을 지낸 장호 홍종문 회장의 유지를 기리는 대회다. 올해로 66회째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 주니어 대회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우수 주니어 남녀 16명씩 출전했다.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으로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정현(2014년)과 현재 최고 랭커(84위) 권순우(2015년)도 이 대회가 배출한 스타다. 여자부에서도 이덕희(1971년), 김일순(1984년·1985년), 전미라(1993년·1994년), 조윤정(1996년), 한나래(2008년·2009년) 등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