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9월 소비자물자지수(신선식품 제외·CPI)가 1년 전보다 3.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의 물가상승률은 8년 만에 처음이다.
21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13개월 연속 상승이다.
그동안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유지한 이유 중 하나인 2%대 물가상승률이 깨졌다. 3%대 물가상승률은 2014년 9월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2014년 소비세율 인상(5%→8%)이 물가상승에 반영된 점을 제외하면 1991년 8월 이후 31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가격은 도시가스 요금 25.5%, 전기 요금 21.5% 등 인상됐고,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량이 4.6% 상승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이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150엔을 돌파하며 32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미일 기준금리 차이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3월 1달러에 160엔으로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 9월 말에 이어 다시 한번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