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 시즌 kt와 준PO에서 6 대 9로 졌다. 5선 3선승제 준PO에서 상대 전적 2승 1패로 PO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이날 패배로 2승 2패 동률을 허용해 마지막 5차전으로 향하게 됐다.
선발 정찬헌은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에 강판됐다. 이후 한현희(2⅔이닝 3실점), 최원태(⅓이닝 무실점), 김동혁(⅓이닝 2실점), 윤정현(⅔이닝 3실점), 양현(1이닝 무실점), 김선기(1이닝 1실점) 총 7명의 불펜이 나섰지만 kt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지난 16일 준PO 1차전 선발로 나선 안우진도 이날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경기에 출격하진 않았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승부처라든지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되면 한 박자 빠르게 투수 교체를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안우진이 등판할 타이밍은 쉽게 오지 않았다.
키움은 1회초 이정후의 적시 2루타로 일찌감치 선취점을 가져갔다. 선발 정찬헌은 1회와 2회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정찬헌은 2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시즌 중 kt전 성적이 괜찮았지만 타자 일순 이후 정타가 많고, 실점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최대한 끌고 가려고 했는데 1회부터 정타가 많았다. 선취점 낸 상황에서 더 이상 실점하거나 점수를 주면 쫓기는 입장이 될 것 같아서 일찍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3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사 1, 3루에서 김혜성이 상대 2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한 사이 3루 주자 김준완이 홈으로 들어오며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키움은 결국 안우진 카드를 꺼내지 못하고 불펜진을 풀가동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안했다. 김동혁이 6회말 심우준과 배정대가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7회말에는 윤정현이 황재균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곧바로 양현이 마운드에 올라섰지만 송민섭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윤정현의 자책점은 2에서 3으로 늘어났다.
키움은 7회초 2점, 8회초 2점을 추가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8회말에 등판한 김선기가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1사 1, 2루에서 3루수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 문상철이 홈에 들어오며 스코어는 6 대 9로 벌어졌다. 그리고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패배했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키움은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만큼 지난 '1선발' 안우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당시 안우진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오는 22일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벌이는 마지막 혈투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