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위험군 사각지대에서 '외로운 죽음' 잇따라

지난 17일, 부산 영도구에서만 고독사 2건
영도구청 "관련 사업 확대하겠다"

​​고독사 위험군 사각지대에서 노인 1인 가구의 '외로운 죽음'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부산에서 고독사 위험군 사각지대에 놓인 '외로운 죽음'이 잇따르면서 1인 노인 가구에 대한 고독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 영도구와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부산 영도구에서는 노인 고독사가 2건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부산 영도구 영선동의 한 주택에서 홀로 살던 A(70대·남)씨가 숨진 지 한 달 만에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잘 보이지 않아 걱정된 통장이 행정복지센터에 관련 사실을 알렸고, 현장을 찾은 행정복지센터 담당자가 숨진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날 영도구 청학동에서도 B(60대·남)씨가 자택에서 숨진 지 일주일이 지난 뒤 발견됐다. B씨는 전기공사를 하러 방문한 작업자의 신고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 모두 가족이 있었지만 다른 지역에 떨어져 살거나 왕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도구는 두 사람 모두 1인 가구였지만,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거동에 불편이 없거나 자녀가 있고 소득이 안정돼 있는 경우 고독사 위험군 대상이나 IoT 플랫폼 서비스의 우선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영도구청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노인 1인 가구가 갈수록 늘면서 고독사가 늘고 있다"면서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등 최대한 외로운 죽음을 보완하고 방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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