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를 유치한 강원 강릉시가 구급차나 소방차 등 긴급차량들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운영한다.
강릉시는 20일 오후 3시 강릉경찰서, 강릉소방서와 함께 ITS 기반구축사업으로 추진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모의출동을 진행한다.
긴급차량 우신 신호 시스템은 강릉시 전 지역의 신호교차로를 ITS 관제센터를 통해 제어 운영하는 방식이다. 앞서 2026 ITS 세계총회 현지실사에서 아·태사무국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구급차, 소방차 등 긴급차량 출동 시 차량의 위치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추적해 차량이 출동 경로 내 교차로를 통과할 때까지 신호등을 녹색 신호로 연장하는 방식이다.
강릉경찰서, 강원도소방본부, 강릉소방서와의 협업을 통해 우선 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되면 기존 긴급차량의 출동단말기(MDT)로 사고 위치를 전송한다. 이어 최적의 출동 경로 설정 후 ITS 관제센터를 통해 긴급차량의 교차로 통과까지 신호등을 온라인으로 제어한다.
별도 단말기 설치와 조작이 없어 시스템 운영으로 인한 출동시간 지연이 발생하지 않아 위급상황 시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긴급차량 확대 운영 시 별도 단말기 설치에 소요되는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잎서 시스템 테스트 결과 평소 강릉시청에서 강릉아트센터까지 13분이 소요되던 구간을 긴급차량 우선 신호 적용 시 5분 8초로 단축됐다.
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강릉시는 신호제어기·신호등 등 현장설비와 센터시스템을 운영·관리하고, 강릉경찰서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운영에 따른 신호제어와 현장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 강릉소방서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를 활용해 사고현장 및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운영을 위한 유관기관 협력체계 가동으로 2026 ITS 세계총회 성공 개최와 스마트한 교통안전도시 만들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선 신호 시스템이 작동하면 일시적으로 차량 대기시간이 증가하는 만큼 운전자분들의 불편이 발생할 수 있지만, 우리의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데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