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다른 방식으로 높은 자리에" 울산 홍명보 감독의 포부

   
2022 K리그1 우승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17년 만에 울산 현대에 우승을 안긴 홍명보 감독이 차별화된 방식으로 리그 연패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19일 오후 울산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2 우승 기자회견에서 "이 우승이 17년 만에 하는 우승"이라면서 "모든 분들에게 큰 기쁨"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무래도 우승을 확정하고 3~4일이 지나서 흥분은 많이 가라앉겠지만 우승해서 기쁜 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지난 16일 강원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2 K리그1 파이널A 37라운드 원정에서 2 대 1 역전승을 거뒀다. 38라운드 한 경기가 남아 있지만 울산은 6연패에 도전한 전북 현대를 뿌리치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홍 감독은 그간 자신에게 10년 주기로 돌아왔던 큰 행운을 바꾸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주기설을 바꿨다. 1년 주기설이다. 10년은 너무 멀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울산이 어떤 팀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는 아직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았지만 조금씩 준비할 시기"라고 언급했다.
   
지난 강원FC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한 울산 현대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우승팀 울산의 다음 시즌 청사진은 그동안 리그 5연패를 일군 전북의 방식과는 조금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전북이 최근 몇 년 동안 K리그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었는데 저는 조금 방법을 다르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선수, 비싼 선수가 아니라 팀 스포츠를 잘 할 수 있고 어울리는 선수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모르면 가르쳐 주고, 알고 있으면 더더욱 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선수들을 모아서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했다. 이어 "물론 투자도 중요하다. 성적도 투자에 비례하지만 그게 아니라도 저는 성적을 내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오는 23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우승을 확정한 울산은 이날 홈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홍 감독은 "우승 기쁨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만끽할 수 있다"면서 "많은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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