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놀 신인 2이닝 세이브?' kt의 고민은 그래서 더 깊어진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교체 투입된 kt 박영현이 역투하는 모습. 연합뉴스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kt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19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오늘은 타선이 터져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kt는 불펜진 고민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키움과 1차전에서 8회만 대거 4실점하며 기선 제압을 당했다. 4 대 4로 맞선 가운데 믿었던 필승조 김민수가 3실점, 마무리 김재윤도 1실점하며 4 대 8로 졌다.

다행히 kt는 2차전을 2 대 0으로 이겼다. 선발 벤자민이 7이닝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가운데 신인 박영현이 2이닝 무실점 무피안타 세이브를 따냈다. 사실 신인이 2이닝 세이브를 올린 것은 대견하지만 kt 불펜진의 현실을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불펜진 운용을 어떻게 할지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김민수, 김재윤이 불안한 상황인 까닭이다.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 또 상대 타순에 따라 박영현 카드를 언제 쓸지 등 불펜 가동 계획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지 않으려면 타선이 터지면 된다. 이 감독은 "황재균을 7번으로 내렸고, 강백호가 그래도 2차전에 적시타를 때려서 2번으로 넣었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2번 타자로 나온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차전에서 병살타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강백호는 2차전에서 6번 타자로 나와 박병호에 이어 적시타를 날리며 2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만약 이날 kt 선발 고영표가 무너지면 또 다른 선발 자원이 나선다. 이 감독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영표가 5회를 넘기면 정상적으로 불펜진을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kt가 강점인 선발 야구를 펼칠 수 있을지, 또 다른 선발이 등판할지 지켜볼 일이다. 공격이 얼마나 점수를 뽑아주느냐에 따라 kt의 불펜 고민의 강도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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