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홀로 "이재명 수사 부실" 경찰 질타 …민주당은 퇴장

경기남북부경찰청 국감 시작도 전에, 민주당 전원 퇴장
국민의힘, 성남FC·코나아이 등 수사 결과 지적
반쪽짜리 국정감사…2시간만에 종료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부경찰청·경기북부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도중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해 자리가 비어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기남부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가 부실하다며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행안위원장의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퇴장하면서 반쪽짜리 국정감사로 끝났다.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북부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분당경찰서는 성남FC 사건을 3년 넘게 수사하다가 불송치했지만, 경기남부경찰청이 보완수사에 착수한 지 두 달만에 증인 진술이 바뀌고 송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로 문재인 정권에서 부실수사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당초 이 사건을 최초로 수사한 분당경찰서는 이 대표에게 혐의가 없다(증거불충분)고 판단하고 사건을 불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의 요청에 따라 보완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13일 이재명 대표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한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부경찰청·경기북부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채익 위원장의 발언 등에 항의하며 퇴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조은희 의원은 경찰이 불송치 결정한 코나아이 사건을 문제 삼았다. 코나아이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지역화폐 운용사다.

조 의원은 "(이 대표는) 지역화폐라는 그럴싸한 공공사업을 코나아이에 몰아줬고, 이 대표 최측근들도 소속됐다"며 "이익도 2019년 5600억원에서 2021년 4조 6천억원으로 8배 늘었다"라고 했다.

이어 "만약 이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서 다른 여죄가 드러난다면 제2의 성남FC 사건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제원 의원은 경찰 수사 수뇌부를 자리에서 일으켜 세운 뒤 큰 소리로 호통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성남FC 수사가) 부실수사가 아니라고 하는데 똑바로 정신차리시길 바란다"고 소리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채익 행안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고 경기남북부경찰청 국정감사가 열리기도 전에 퇴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이 위원장이 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국감 시작 직후 "이 위원장이 대선후보였고 한 정당의 대표에 대해 마치 부패하고 부정한 사람인 것처럼 말한 건 정당에 대한 모욕"이라며 "그것을 마치 온 시민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한쪽 정당에 대한 편파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힘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만 참여한 반쪽짜리 국정감사는 2시간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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