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 조성우 PD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10월 17일 월요일
[다음은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 보는 시간인데요. 오늘도 직접 출연해주셨습니다.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차장님 안녕하세요.
◆김충현> 네, 안녕하세요. 대신증권 광주센터의 김충현 차장입니다.
◇선은애> 3주만에 뵙습니다. 그동안 주식시장에 큰 변동은 없었던 거 같아요,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죠, 지난 주 시황부터 자세히 살펴볼까요?
◆김충현> 지난주 KOSPI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전일 미국증시가 상승하면서 주봉상 상승 마감했습니다. 수요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3%로 50bp 인상했고, 내년 최종금리를 3.5%로 예상하면서 3년물 국채권 금리는 7bp 하락한 4.2%에 마감하였습니다.
◇선은애> 오늘 가장 관심 있을 종목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볼까요? 지난 주말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화재로 오늘도 카카오가 급락했는데, 요즘 카카오의 급락 이유는 뭘까요?
◆김충현> 우선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성장주는 금리인상에 매우 취약합니다. 9월 CPI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이 많이 상향된 이유도 있지만 추가적으로 중복상장 문제인 것 같습니다. 카카오는 플랫폼 기업이지만 코로나 시기에 너무 많은 자회사 상장을 통해 성장을 해왔습니다. 이번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상장 추진이 사례 같은데,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라이온하트 상장 추진은 전형적인 중복상장 사례입니다. 결국 IPO 흥행이 힘들어 자진 철회했습니다. 현재 자회사들도 동반 하락 하고 있어 지분가치도 많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온 리포트를 보면 목표가는 7만원 대로 내려와 있습니다.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대안인 NAVER 도 미국판 당근마켓인 포시마크 인수로 많이 빠져있기 때문에 힘들어 보이고,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선은애> 그렇다면 차장님은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가 주가에는 어느정도 영향을 줄 거라고 보십니까?
◆김충현> 먼저 오늘 거래량을 보면 악재가 대부분 반영된 거 같고요, 다만 정부가 제도를 손본다면 향후 상황은 지켜봐야할 거 같습니다.
◇선은애> 그리고 코스피가 하루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안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도대체 바닥은 어디일까요?
◆김충현> KOSPI가 1년 이상 하락을 이어오면서 시장에 바닥이라는 의견과 더 빠진다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 논란의 차이점을 보면 물가상승에 따른 긴축 종료시기와 경기침체에 들어가느냐 여부입니다. 우선 지켜봐야겠지만, 물가를 보면 10월 CPI부터는 역기저 효과가 있습니다. 미국 CPI가 작년 10월부터 급등했기 때문에 베이스가 높아서 기저효과로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최근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고용도 조금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당장 물가만 약해지면 미국도 11월 FOMC가 마지막 75bp 인상일 수 있습니다.
◇선은애> 물가가 잡히고 고용이 둔화되면 미국 연준이 긴축을 조기종료 할 수 있지만, 오히려 경기침체 리스크도 커지고 여전히 악재가 많은 것 아닌가요?
◆김충현> 고용이 너무 둔화되면 그럴 수 있지만, 고용시장 강세에 따른 임금상승이 물가 하방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현재는 고용둔화가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요. 어쨋든 물가가 잡혀야 연준도 부양책을 쓰는 것도 가능하고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속도만 줄어도 시장 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선은애> 시장을 조금 긍정적 말씀하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코스피 방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충현> 최근 수급에 변화에 주목합니다. 최근 한달 외국인이 2조 정도 매수했고, 이는 신흥국 중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코스피 지수를 달러로 환산해보면 원화 약세때문에 고점대비 50% 하락했고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코스피는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준비하고 있는 공매도 금지나 증안펀드 규모가 10조 집행과 최근 한 자료를 보니 연기금의 국내주식 비중도 달러강세로 목표치인 16.3%에 못 미친다고 합니다. 이 자금까지 생각해 보면 20조 이상의 매수 자금이 있습니다. 거래대금이 12조를 생각해 보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3분기 실적발표로 인한 하락 변동성을 잘 활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분간 시장은 일별로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지수가 바닥인지 모르겠지만 시기적으로는 바닥에 가까워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은애> 그럼 바닥을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무엇일까요?
◆김충현> 우선 공매도 금지와 증안펀드 같은 정책도 중요하지만 가장 신뢰가 높은 것은 거래량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주식시장 거래량은 일간 10~12조 정도인데, 최소 평년 거래량인 20조 정도는 된다면 손바뀜을 알 수 있고 바닥에 대한 신뢰는 높을 것 같습니다.
◇선은애> 그럼 지수 반등 시 관심있게 봐야하는 업종이 따로 있을까요?
◆김충현> 만약 증안펀드나 연기금의 매수로 시장이 반등한다면 대형주 등 인덱스 관련주가 유리합니다. ETF를 활용해도 좋고 대형주가 더 높은 상승을 보일 수 있고, 시장 금리하락이 같이 작용하면 낙폭과대인 네이버나 카카오 등 인터넷이나 게임, 바이오 같은 성장주가 좋아 보입니다.
◇선은애> 이제 이번 주 주요이슈도 살펴볼까요?
◆김충현> 이번 주는 중요한 경제지표보다는 중국의 공산당 당대회와 넷플릭스, 테슬라, 인텔 등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발표가 있습니다.
◇선은애> 최근 테슬라의 주가를 보면 한달 사이에 300달러 초반에서 20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는데, 금리인상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보기에도 너무 많이 빠졌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김충현> 테슬라는 지난 금요일 6월 저점을 깨고 내려와 20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고점대비 반토막 상태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금리상승이라는 시장환경 말고 개별 이유는 수요 둔화와 매각 우려 두가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올해 테슬라의 판매목표가 140만대로 작년 대비 50% 증가한다고 했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워졌습니다. 3분기 판매 대수도 34만대로 시장 컨센도 조금 하회했습니다. 이 뉴스 이후 15% 하락했습니다. 판매 부진이유는 운송문제를 들고 있지만 실제로 데이터를 보면 6월 이후 유럽시장의 전기차 시장이 수요는 정체되고 있습니다. 우선 영국과 독일 등 보조금 폐지나 삭감이 크지만 전력 요금 인상이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토종 업체 BYD가 현재 판매 1위인데, 경기도 부진 우려와 중국시장은 전기차 침투율이 30%가 넘다보니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현재 테슬라도 7천 위안 정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선은애> 시장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를 지지하느냐를 중요하게 보던데, 향후 주가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충현> 전기차 사업부의 모멘텀을 보면 FSD라는 완전자율주행 구독서비스는 채택이 의미있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고 사이버트럭은 내년 8월 생산목표라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좋은 뉴스도 있는데 최근 신용등급이 투자등급으로 상향되었고, 매월 판매량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이번 주 실적발표로 200달러 지지여부가 판가름 날 듯하고, 현재 고성장하는 에너지사업부와 AI등의 기대에 따른 추세전환은 성장섹터이기 때문에 금리하락이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선은애> 마지막으로 이번 주 투자전략도 전해주시죠.
◆김충현> 아직은 시장에 인플레이션 공포가 여전합니다. 이제 3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실적발표와 가이던스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장 영업이익의 추정치를 보면 최근 1달 사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6% 하향되었습니다. 22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마이너스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렇게 실적하향이 조정되다보니 주가가 빠져도 PER는 상승해서 밸류에이션이 싸다고 할수도 없습니다. 실적시즌 동안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선은애>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충현> 감사합니다.
◇선은애> 지금까지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