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정치권, 해양수산박물관 부지선정 공정성 의문 제기

주철현 "해양수산박물관 평가자료 전면 공개하라"
해양수산박물관 유치전 여수시 탈락에 "깊은 유감"
관광도시‧접근성‧파급효과 최고…공정성 의문 제기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예정 부지. 전남도 제공

전남 여수시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전에서 탈락하자 지역 정치권에서 부지 선정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전남 여수갑)은 보도자료를 내어 연간 1300만 명이 찾는 남해안 대표 해양관광도시이고 접근성과 파급효과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여수시가 1차 후보지에도 포함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과 함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14일 해양수산박물관 건립 후보지 7개 시군에서 낸 제안서를 바탕으로 지역별 PT 설명과 질의응답을 가진 뒤 1차 평가를 통해 보성군, 완도군, 신안군 3개 후보지를 선정했다. 이후 이어진 현장 실사에서 완도군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전라남도가 발주한 용역은 광주전남연구원을 통해 건립 대상지 선정기준 평가지표 중 가장 높은 배점으로 △지자체 건립의지 15점 △대상지 적정성 20점 △접근성 10점 △주변 연계성 10점 △지자체 해양수산자원 20점으로 되어 있다.
 
주철현 의원은 "여수세계박람회장 부지는 교통‧관광 인프라에 따른 접근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공공시설과의 연계성, 관광객 수요,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차원의 지역사회 의지 등 객관적인 평가항목에서 가장 앞서 있었다"면서 "대상지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평가지표가 적용되지 않고 상대적 낙후지역에 대한 배려만 있었던 것 아니냐"며 정확한 세부 평가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해양수산박물관 완도 유치와 여수공항의 제주항공 취항에 따른 손실재정지원금 삭감 등이 맞물리면서 동부권 소외론이 제기되고 있다.
 
주 의원은 "여수 지역사회에서는 해양수산박물관 탈락은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한다"며 "동부권에 대한 차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전남도의 행정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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