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오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합의했다.
과방위는 17일 오전 KBS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 도중 전체회의를 열어 국감 증인 명단에 김 의장을 추가 채택하는 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여야는 김 의장을 상대로 지난 주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종합적으로 따져 묻겠다는 각오다.
여야는 여기에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최태원 SK 회장도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성하 SK C&C 대표 등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국감 증인 채택은 출석일 7일 이전에 끝마쳐야한다. 따라서 이날은 오는 24일 종합국감 증인 채택 기한일이었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 국감장에서 김범수 의장에 대한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실무 대표급을 증인으로 세우자고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총체적 경영 시스템의 문제'로 보고 카카오의 실질적인 '오너'인 김 의장을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증인 채택 힘겨루기가 계속되자 민주당 소속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협의가 안 된다면 국회법 52조에 따라서 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며 여야 간사의 증인 채택 합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