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됐다. 개막 전 주요 매체에서 선정한 파워랭킹 1위 팀이었다.
정규리그에서 30개 구단 중 최다인 111승(51패)을 기록한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파워랭킹에서도 1위를 달렸다. 에이스 워커 뷸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그래도 우승후보 0순위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다저스가 '복병'이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일격을 맞았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업셋'에 기여했다.
샌디에이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4차전에서 다저스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승리했다.
정규리그를 89승73패로 마친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2위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정규리그 101승(61패)을 기록한 뉴욕 메츠를 2승1패로 눌렀다. 기세를 몰아 우승후보 다저스까지 무너뜨렸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토니 그윈, 케빈 브라운, 트레버 호프먼, 그렉 번 등이 활약했던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샌디에이고는 그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샌디에이고는 정규리그에서 다저스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 우승을 위해 '올인'한 팀이다. 지난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후안 소토, 조시 헤이더 등을 전격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샌디에이고 역시 다저스 못지 않은 스타군단의 힘을 자랑하며 두 시리즈 연속 '업셋'을 이뤄냈다.
김하성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공격을 앞두고 다저스에 0-3으로 끌려갔다. 7회말 무사 1,3루에서 오스틴 놀라의 내야안타 때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리드오프 김하성이 타석에 섰다.
앞선 세 차례 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던 김하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좌측 방면 2루타를 때려 2루주자 트렌트 그리셤을 홈으로 불렀다. 스코어는 2-3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다음 타자 소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사 2,3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를 5-3으로 뒤집었다. 김하성은 이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를 무너뜨린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붙는다.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팀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연파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는 이변의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