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이상하더라" 8년 만의 복귀전 치른 KGC 김상식 감독

KGC 김상식 감독. KBL 제공
"성적이 굉장히 좋았던 팀이라 부담이 심했습니다."

KGC는 김승기 감독이 캐롯으로 떠난 자리에 김상식 감독을 앉혔다.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기도 했지만, KBL에는 8년 만의 복귀였다. 마지막으로 KBL 코트에서 팀을 지휘한 것은 2014년 삼성 감독대행 시절이었다.

부담이 컸다. KGC는 김승기 감독과 함께 성적을 냈던 팀이기 때문이다. 김승기 감독 체제로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두 차례 차지했고, 직전 시즌에도 준우승을 기록했다.

일단 복귀전은 승리로 장식했다.

KGC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개막전에서 88대75로 승리했다. 오마리 스펠맨이 27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오세근, 문성곤(이상 17점), 배병준(13점), 변준형(11점 8어시스트) 등 선발로 나선 5명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상식 감독은 "좋기도 하지만,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너무 열심히 뛰어줬다. 라커룸에 들었는데 선수들이 축하해주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면서 "가다 보면 질 때도 있겠지만,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좋은 시즌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실 감독대행을 할 때는 성적이 안 좋아서 하는 경우"라면서 "이번에는 반대로 성적이 굉장히 좋았던 팀이라 부담이 심했다. 그 때와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우승, 준우승을 했던 팀이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부담이 컸던 복귀전. 김상식 감독도 승리를 위해 주축 선수들의 비중을 높였다. 문성곤과 스펠맨, 변준형, 오세근이 30분 이상을 소화했다. 배병준 역시 25분38초를 뛰었다.

김상식 감독은 "사실 식스맨을 많이 기용하지 못했다. 내일 백투백이 있지만, 오늘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도 교체해줄까 물어보면 괜찮다고 했다"면서 "앞으로 식스맨 기용폭을 조금 더 가져가야 한다. 오늘은 특수성이 있었다. 첫 경기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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