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곤 "공격이요? 수비와 리바운드가 제 목표죠"

문성곤. KBL 제공
"공을 잡는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났을 뿐이죠."

KGC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큰 변화가 있었다. 김승기 감독이 캐롯으로 둥지를 옮겼고, KBL 최고 슈터 전성현 역시 FA 자격을 얻어 김승기 감독을 따라갔다. 전성현의 이적과 함께 기존 선수들의 공격 비중이 조금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문성곤이 그렇다. 문성곤은 지난 시즌 KBL 최고 3&D(3점슛과 수비)로 거듭났다. 평균 1.9개의 3점슛을 넣으면서 데뷔 후 최다 득점(평균 9점)을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문성곤이 터졌다.

문성곤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개막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렸다. 본업에도 충실했다. 공격 리바운드 3개(총 5개)를 잡았고, 최준용(부상), 안영준(군입대)이 빠진 SK 포워드 라인을 말 그대로 잠재웠다.

KGC도 SK를 88대75, 13점 차로 제압했다. 8년 만에 KBL 코트로 돌아온 김상식 감독은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문성곤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진 것이 마음에 많이 있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면서 "김상식 감독님 체제로 첫 경기에서 승리했는데 축하드린다"면서 "첫 경기라 손발이 안 맞았다기보다는 전반에는 상대 분석을 했던 것 같다. 후반에는 어떻게 나올지 알고 들어갔다. 아직 완성도가 높지 않지만, 60~70점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성곤은 3점슛 6개를 던져 4개를 넣었다. 2점슛은 3개 중 2개 성공.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공격 빈도가 증가했다.

하지만 문성곤은 "공격 비중을 높였다기보다는 공을 잡는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났을 뿐"이라면서 "똑같이 수비하고, 리바운드 하는 것이 내 주된 목표다. 똑같이 그런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KGC는 16일 곧바로 캐롯과 홈 경기를 펼친다.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의 첫 안양 방문이다. 특히 문성곤이 전성현을 막을 가능성이 크다.

문성곤은 "누가 있든 없든 그냥 많은 경기 중 한 경기다. 물론 기분은 조금 이상하겠지만, 우리 플레이를 할 생각"이라면서 "이번에 가이드북을 보니까 성현이 형이 내가 깐죽거렸다고 했다. 슛이 워낙 좋은 선수라 다 막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죽여보겠다. 이긴 다음 다시 깐죽거리겠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오세근이 "슛만 주지마"라고 말하자 문성곤은 "3점은 안 주도록 해보겠다"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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