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BTS 부산 공연에 전 세계 팬 수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박람회 유치 분위기 조성과 지역 상권 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반면 부산시 등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만약의 사고와 교통 혼잡 등 관리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BTS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가 15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그룹 BTS의 대규모 공연인 만큼, 수많은 전 세계 팬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공연장인 아시아드경기장에는 5만 2천여 명이 입장하고, 부산항에는 1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해수욕장에도 2천여 명이 모여 공연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부산지역 곳곳에서 BTS 공연과 함께 세계 박람회 유치를 향한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공연이 열리는 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에는 이미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조명이 설치됐고, 도심 곳곳에 2030 부산 세계 박람회를 알리는 홍보물이 부착되는 등 이미 세계박람회 유치 '붐'을 일으키기 위한 준비도 마무리된 상태다.
공연이 다가오면서, 부산을 미리 방문한 BTS 팬들도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공연장 주변에는 이미 며칠 전부터 국내외 팬들이 공연장을 살펴보며 '인증샷'을 남기는 장면이 목격됐다. BTS 멤버와 관련된 주요 명소에도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지역 상인들은 모처럼 열리는 대규모 행사에 미리 손님 맞을 준비에 나서며, 부산의 이미지 제고에도 몫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침체된 지역 상권의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민정(48·여)씨는 "주말에는 출근을 안 하지만, 공연일에는 가게에 나와 일할 생각이다. 직원도 평소보다 2명 더 나오도록 했다"며 "부산에서 하는 큰 행사인 만큼 손님 맞이를 미리 준비해서, 부산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남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장 근처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정인화(49·남)씨는 "공연 당일에는 직원들도 더 부르고, 고기도 평소보다 넉넉하게 더 준비해뒀다"며 "요즘 장사가 조금 어려웠는데 행사 덕분에 사람들이 그래도 많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
한편 수만 명의 인파를 맞이하는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부산시는 안전과 교통, 시설과 의료 등 주요 분야에 1200여 명을 투입하고 의료 재난 대응반을 구성해 대비에 나섰다. 김해공항과 부산역 등 주요 관문과 도시철도 환승역에는 안내와 통역 요원 200여 명을 배치한다.
공연을 중계하는 해운대와 동구 등 주요 지자체도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경력 2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사건·사고에 대비한다.
부산교통공사는 교통 대란에 대비해 도시철도 4개 노선의 열차 운행을 50편 증편하고 인력 300여 명을 도시철도 승강장 등 주요 지점에 배치할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사고와 불편 없이 행사가 진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