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순사건 희생자와 유족을 공식 인정하면서 여순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여순사건 평화공원을 여수에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4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최근 임시회를 열고 '여수·순천 10·19사건 평화공원 여수 유치 건의안'을 가결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여수·순천 10·19사건 평화공원을 여수에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가장 먼저 여순사건이 가장 먼저 발발하고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지역이 여수시라는 점을 들었다.
시의회는 "당시 전남에서는 11,131명의 민간인이 희생되었고 이 중 여수시의 희생자는 가장 많은 5천여 명으로 추정된다"며 "여수시에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며 역사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순사건 관련 중요 유적지가 다수 분포한다는 점을 들었다. 여수에는 여수 14연대 주둔지인 신월동 지역을 비롯한 첫 교전지였던 인구부전투지, 가담자 색출지, 인민재판 장소, 사건 관련자 처형지, 학살지, 매장지 등 다수의 유적이 위치해있다.
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조속한 위령사업 추진 △여수시에 '여수·순천 10·19사건 평화공원' 조성을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