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영화제·외신이 주목하는 오스카 후보 '헤어질 결심'

제60회 뉴욕 영화제(사진 위)와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헤어질 결심' 배우 박해일과 박찬욱 감독. CJ ENM 제공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자 한국 영화 대표로 제95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된 '헤어질 결심'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이어가며 오스카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의 주역인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 배우가 지난 9월 30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60회 뉴욕 영화제에 참석해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열띤 반응을 얻었다.
 
영화제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은 "뉴욕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 재미있다고 생각할 땐 망설이지 말고 마음껏 웃으며 봐 달라"고, 박해일 배우는 "뉴욕에 처음 오게 되었는데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오게 되어서 정말 감격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상영 종료 후 미국 매체 더 뉴요커는 "'헤어질 결심'은 비극에 가까운 진정한 로맨스"라며 "익살맞은 디테일들을 가지고 있으며 중반부가 지날수록 오페라처럼 웅장해지고 더욱 진한 스릴을 만들어 낸다"고 평가했다.
 
트리뷴 뉴스 서비스는 "박찬욱 감독이 만든 가장 매끄럽고 섬세한 작품으로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고, 서브스트림 매거진은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어우러진 걸작"이라고 호평했다.
 
더 가디언도 "천천히 타오르지만 반전으로 가득하다. 박찬욱 감독의 세심한 관찰과 디테일한 연출이 돋보인다"고, ABC 뉴스는 "'헤어질 결심'은 주인공은 물론 관객들까지 안개 낀 꿈과 같은 환상 속으로 이끈다"며 박 감독의 세심한 연출력을 극찬했다.
 
CBS뉴스는 "늘 '결심'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는 인물의 도덕적 딜레마를 깊게 파고든 섬세하고 감성 충만한 연구"라고, 콜라이더는 "박찬욱 감독은 수사극과 멜로극의 균형을 아름답게 맞춰 나가며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낸다"라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그의 작품 세계를 호평했다.
 
제18회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 CJ ENM 제공
뉴욕 영화제에 앞서 '헤어질 결심'은 지난 9월 22일 개막한 제18회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에도 공식 초청됐으며, 박찬욱 감독은 영화제 측으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아 이목이 쏠렸다.
 
판타스틱 페스트 측은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와 '아가씨' 등 수십 년 동안 장르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고, 최신작 '헤어질 결심' 또한 놀라운 성취를 보여줬다"며 "그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빚어낸 섬세한 예술 작품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판타스틱 페스트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전작 '공동경비구역 JSA'도 함께 상영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헤어질 결심'은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비롯하여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뉴사텔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뉴호라이즌 영화제, 예루살렘 영화제, 뉴질랜드 국제 영화제, 멜버른 국제영화제, 호주 한국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또한 10월 17일까지 열리는 제66회 런던 국제영화제에도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 배우가 참석해 전 세계 관객과 뜻깊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그 외에도 리우데자네이루 국제영화제, 베르겐 국제영화제, 쾰른 영화제, 상파울로 국제영화제, 모렐리아 국제영화제), 하와이 국제영화제, 리스본&신트라 국제영화제, 퍼스 국제 예술 축제 등에서도 초청이 확정됐다.
 
14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는 '헤어질 결심'은 미국 유력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를 비롯한 버라이어티, 할리우드리포터, 뉴욕매거진 등 외신에서 아카데미 영화상 주요 부문의 유력 후보로 예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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