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적 파워 히터 정윤성(253위·이하 복식 랭킹·의정부시청)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휠라 서울오픈 챌린저 복식 4강에 진출했다.
정윤성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13만2800 달러) 복식 8강전에 알렉산다르 코바체비치(470위·미국)와 짝을 이뤄 마렉 겐젤(168위)-달리보르 스브르치나(437위·이상 체코)를 제압했다. 세트 스코어 2 대 0(6-4 6-4) 완승을 거뒀다.
4강에 오른 정윤성-코바체비치는 14일 맥스 퍼셀(39위)-마크 폴먼스(990위·이상 호주)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폴먼스는 2017년 복식 랭킹이 68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단식 2회전에 오른 정홍(김포시청)은 제임스 더크워스(단식 114위·호주)에 0 대 2(6-7<6-8> 1-6)로 졌다. 당초 정홍은 이번 대회 출전 계획이 없었지만 와일드 카드 자격으로 나설 예정이던 동생인 정현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정홍은 1회전에서 지난주 광주 챌린저 우승자인 좀보르 피로스(헝가리)를 꺾었다. 세계 랭킹 160위의 피로스는 정홍과 한 세트씩 주고 받은 뒤 3세트 게임 스코어 0 대 3으로 뒤진 상황에서 부상으로 기권했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4강에 오른 바 있다. 정홍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8년 단식 457위까지 오른 바 있다. 현재는 국내 대회에만 출전해 단식 랭킹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