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포스트 시즌(PS) 3경기 연속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13일(한국 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의 성적을 냈다. 팀의 5 대 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해 PS 3경기 연속 득점이다. 김하성은 3득점을 기록한 지난 10일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부터 3경기 연속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활약 속에 샌디에이고는 NLDS 1승 1패를 이뤘다. 두 팀은 14일 하루 휴식일 뒤 15일부터 샌디에이고의 홈인 펫코파크에서 3, 4차전을 치른다.
PS 첫 1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는 달랐다. 김하성은 1 대 2로 뒤진 3회 선두 타자로 나와 커쇼와 9구 접전 끝에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후안 소토의 안타로 2루로 진루한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의 2루타 때 동점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올해 PS 6번째 득점. 김하성은 PS 득점 부문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4 대 3으로 앞선 6회말 1사 1, 3루에서 상대 개빈 럭스의 2루 땅볼이 나왔다.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느린 땅볼을 잡아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김하성에게 토스해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았다. 이후 김하성이 1루로 강하게 송구해 병살타를 완성, 이닝을 매조졌다.
무사 득점권부터 위기를 넘긴 샌디에이고는 8회 크로넨워스의 쐐기 솔로포를 더해 승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로서는 적지에서 1승 1패,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고 홈 3, 4차전을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