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더상(MacArthur Fellows)'에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 한국계 3명이 뽑혔다.
미국 맥아더 재단은 12일(현지시간) 허 교수와 최예진 시애틀 워싱턴대 교수, 모니카 김 위스콘신대 교수 등 각 분야의 인재 25명을 펠로십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재단은 올해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에 대해 "조합론과 대수기하학 간 새로운 연결고리를 통해 오랜 수학적 난제들을 증명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컴퓨터를 이용해 언어를 분석하는 자연어처리(NLP) 분야의 권위자인 최예진 교수도 이날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단측은 "최 교수의 연구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를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가짜 후기에서 가짜 뉴스까지 모든 것을 포착할 수 있는 컴퓨터 언어학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모니카 김 교수는 미국의 대외 정책을 2차 대전 후 전 세계적인 탈식민지화의 맥락에서 조명한 역사학자이다. 특히 한국전쟁에 대한 연구로 두각을 나타냈다.
보험회사로 부를 축적한 존 맥아더가 세운 맥아더 재단은 1981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인 인재를 20~30명씩 뽑아 거액의 상금을 조건 없이 수여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5년간 총 80만 달러(약 11억원)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