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좌우할 수 있는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과 인천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인천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A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리그 3위 포항(승점56·50골)과 4위 인천(승점53·44골)의 목표는 ACL 출전이다. 한국은 올해 총 4장의 출전권을 얻었다. 3장은 본선 직행권, 1장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이었다. 같은 4장이지만 본선 직행권이 2장이었던 지난해보다 상황이 좋다.
K리그1 1위와 2위, FA컵 우승 팀은 ACL 조별리그에 직행한다. K리그1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이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1위 또는 2위를 확정한 만큼 일부 선택지는 사라졌다.
변수는 FA컵이다. 전북은 FC서울과 FA컵 결승에 올라가 있다. 만약 전북이 우승하면 K리그1 3위 팀이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4위 팀은 PO 티켓을 얻는다.
어디까지나 변수일 뿐이다. 포항과 인천은 자력으로 최소 3위를 차지해 ACL에 오르길 원한다.
원정팀 포항은 지난 36라운드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1 대 1 무승부를 거두며 울산의 조기 우승 확정을 막았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주춤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무득점은 단 1경기에 그쳤을 정도로 공격력은 막강하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허용준(10골)과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인 신진호(10도움)의 활약은 포항의 핵심 자원이다.
이번 시즌 포항은 인천과 맞대결에서 2승 1무로 우위다. 최근 10경기에서도 단 1패만 허용했다. 만약 포항이 이번 원정에서 이길 경우 자력으로 ALC 진출을 확정한다.
인천은 막판 홈 연승을 노린다. 지난 36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 대 1로 꺾고 6경기 만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제주(승점49)와 격차를 승점 4로 벌렸다.
포항전까지 거머쥐면 포항과 승점은 같아지고, 최소 4위를 확보한다. 마지막까지 3위 경쟁을 펼치려면 포항전 승리가 필수다. 이후 38라운드 결과에 따라 3, 4위가 결정된다. 36라운드까지는 다득점에서 포항에 6골 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