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이트 회원 상대 청산가리 판매한 男 검거

이메일로 접촉한 2명 자살 실행

최근 동반자살 사건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자살하려는 사람들에게 독극물을 판매해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인터넷 자살관련 카페에서 자살하려는 사람을 찾아 청산가리를 판매한 혐의로 박모(3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 18일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 된 ''ㅈ''카페에 들어가 자살을 계획하고 있는 이모(31·여) 씨와 함모(21) 씨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청산가리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 씨와 함 씨 등 2명은 청산가리를 먹고 지난해 10월 31일과 11월 11일 각각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박 씨는 이 씨에게 청산가리를 판매한 것은 인정하고 있지만 함 씨에 대해서는 이메일만 보냈을 뿐 실제로 청산가리를 판매하지는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박 씨는 "주식투자 실패 등으로 자신도 자살을 하려고 청산가리를 구입했다가 마음이 바뀌어 청산가리를 판매하게됐다"고 진술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자살하겠다는 뜻을 밝힌 사람들에게 접근해 청산가리를 판매하겠다고 속인 뒤 돈만 가로챈 혐의로 변모(44) 씨를 구속했다.

변 씨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최근까지 청산기리, 혹은 수면제 판매를 빙자해 김모(34) 씨를 비롯해 모두 31명으로부터 5백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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