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지난 5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개막식 레드카펫에 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의 모습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브로커'는 7일 소향씨어터에서 진행된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이지은, 이주영이 참석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가 출발했었던 부산에서 이렇게 관객을 만나게 되고 관객분들이 봐주시게 된 지금 이 상황이 '브로커'가 어떤 도착점에 잘 도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송강호는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커다란 명제가 있다면 영화의 다양성, 우리 삶과 인간에 대한 존중과 같은 태도 등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영화일 것 같다"고 말했다.
'브로커'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참석한 이지은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으로 참여를 하는 거라 뜻깊다"며 "'브로커'의 여정이 부산에서 시작해서 부산에서 끝나는 느낌이라 참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주영은 "소향씨어터에서 관객으로 영화를 본 적도 있는데 이렇게 여기서 또 여러분들과 얘기를 나누게 되니 뜻깊고, 그리고 '브로커' 팀을 부산에서 만나서 특히 좋다"며 영화제에 참석한 소회를 전했다.
이지은은 "첫 장편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오래 남을 것 같고 앞으로 작품에 임할 때 진중한 마음으로 단단하게 다질 수 있는 배움의 자리가 됐다"고, 이주영은 "'브로커'는 계속 꺼내 보고 싶은 영화일 것 같다. 5월이 되면 부산에서 촬영했던 게 생각나고 10월이 되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행사했던 게 생각나는 그런 영화일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말에는 파리에 가서 보다 많은 관객을 만날 듯하다"며 '브로커'의 끝나지 않은 여정을 예고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는 만든 사람의 것이라기보다는 극장에 걸린 순간부터는 관객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몇 년 뒤에 생각이 났을 때 다시 보고 또 다른 느낌을 받아 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오랜만에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며 "'브로커'가 끝나고부터 성숙해졌다고 느껴졌고, 연기에 있어서 편해진 지점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주영은 "지금까지 '브로커'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