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마스터플래너(MP·총괄기획자)를 위촉했다.
국토부는 11일 정부의 1기 신도시 정비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정비를 추진하기 위한 민관합동 전담조직(TF) 내 협력분과 위원으로 지역별 총괄기획가를 지자체 추천을 거쳐 위촉했다.
이에 따라 △고양 일산은 명지대 김준형 부동산학과 교수 △성남 분당은 홍익대 김기홍 환경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 △부천 중동은 중앙대 송하엽 건축학부 교수 △안양 평촌은 성결대 이범현 도시디자인 정보공학과 교수 △군포 산본은 한국교통대 김용석 도시교통공학과 겸임교수가 총괄기획가를 맡는다.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 주민 간 소통창구 역할을 맡아 마스터플랜에 주민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고, 지자체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국토부는 이 달 안으로 총괄기획가 킥오프 회의를 열어 향후 활동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국토부는 지자체별 정비기본계획 등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면, 정비예정구역 중 정비사업을 우선 추진하는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를 2024년 지정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 원희룡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2024년까지 끝내겠다"며 "안전진단에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면 이르면 2024년 선도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마스터플랜 중 지자체별 정비기본계획에 포함되는 정비예정구역 중 노후도, 정비 시급성 등을 고려해 선도지구를 지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도지구 지정원칙 및 대상, 세부적인 지정절차 등 지정계획은 지자체와의 협의 이후 구체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말 원 장관과 1기 신도시 5개 지자체장과의 간담회를 열어 특별법(안)에 포함될 선도지구 구체화 방안과 각 지자체별 정비기본계획 수립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국토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오는 17일(중동, 평촌)과 18일(일산, 분당, 산본) 1기 신도시 주민 설명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토부 문성요 국토도시실장은 "정부 출범 직후인 5월 30일 민관합동 TF를 구성하여 체계적인 신도시 정비의 방향성을 논의해왔다"며 "지난달 8일 국토부 장관과 1기 신도시 지자체장 간 간담회를 통해 신도시 정비기본방침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신도시 정비기본방침과 특별법(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며 "1기 신도시 모든 지자체는 내년 1월까지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