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 흐름에 따라 유기적으로 맵핑된 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테이블 사이 배우들이 끊임 없이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한다. 관객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관객은 공연을 관람하면서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2020~2022)을 운영 중인 셰프 조셉 리저우드가 만든 파인 다이닝 코스 요리를 즐긴다.
이머시브 다이닝은 '이머시브 씨어터'(관객 몰입형 공연)와 '파인 다이닝'(고풍격 요리)이 결합된 형식의 공연이며, '그랜드 엑스페디션'은 영국 이머시브 다이닝 브랜드 'Gingerline'의 대표작이다.
정인석 프로듀서는 최근 프레스콜에서 "공연은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동화의 나라에서 열기구를 타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며 "관객층 확대를 위해 이머시브 다이닝 공연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랜드 엑스페디션'은 관객이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관객은 배우들의 친절한 가이드를 받으며 직접 춤추고 노래한다.
백새미 블루스퀘어 극장장은 "2018년 런던에서 이 공연을 봤을 때 '한국 관객은 영국 관객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 정도면 한국 관객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경윤 캡틴퍼포머 역시 "막상 공연을 해보니 관객이 수줍어하기는 커녕 신나게 즐겼다. 관객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배우들도 차근차근 다가간다"고 귀띰했다.
유민영 협력안무는 "국내에 전문 퍼포머가 별로 없어서 현역 뮤지컬 배우 위주로 선발했다"며 "관객과 소통하는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기력과 댄스 실력은 물론 오픈 마인드로 극을 즐기면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성격적 부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공연의 백미는 미슐랭 셰프 조셉 리저우드가 내놓는 음식. 그는 "관객 중 95%가 한국 사람일 거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메뉴를 설계했다"며 "채색주의자와 알러지가 있는 사람을 위한 메뉴도 고를 수 있다"고 했다. 공연은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2023년 3월 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