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 Artist 진주는 사회 이면에 숨어 있는 목소리에 집중하는 극작가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을 통해 동시대에 우리가 마주한 사회문제를 다룬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는 한국전쟁 양민학살사건 속 여성의 삶을 다룬 연극 '배소고지 이야기: 기억의 연못', 다문화 이주여성의 자살사건을 모티프로 한 연극 'ANAK' 등이 있다.
'클래스'는 2021년 '두산아트랩 공연'에서 쇼케이스로 선보였던 공연이다. 예술대학의 극작 수업에서 A(중견 극작가)와 B(학생)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서로 다른 관점으로 동시대를 바라보고, 지향하는 가치가 다른 두 사람은 예술관에서도 차이를 드러낸다. 두 사람이 희곡을 완성시켜 가는 과정은 서로를 인정하고, 인정받기 위한 논쟁이자 투쟁으로 변모한다. 이 과정에서 B가 A와 함께 완성시켜야만 하는 희곡이 극중극으로 전개되며, A와 B는 현실과 허구의 모호한 경계에서 비로소 서로를 마주한다.
진주는 "세대, 성별, 가치관 등 각자의 기준으로 부딪히는 갈등 속에서 어떻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고 말했다.
10월 30일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진주(극작가), 이인수(연출), 이주영, 정새별(이상 배우), 남윤일(두산아트센터 프로듀서)가 참여한다.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는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신작 제작, 작품개발 리서치 및 워크숍, 해외 연수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다 많은 창작자와 만나기 위해 2021년부터 공모로 전환해 매년 2명씩 선정하기 시작했다. 진주(극작가), 추다혜(국악창작자)는 2021년 공모로 진행한 첫 선정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