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 후 분위기, 평생 잊지 못할 것" 울산 이청용도 반했다

울산 현대 이청용이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의 주장 이청용(34)이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 승리 후 잊지 못할 경기라면서 벅찬 소감을 밝혔다.
   
울산은 8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마틴 아담의 멀티골에 힘입어 2 대 1로 이겼다. 전북(승점64)과 리그 우승을 두고 경쟁 중이던 울산(승점72)은 승점 차를 더 벌리며 17년 만의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홈에서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린 경기. 후반전까지만 하더라도 울산은 이번 시즌 마지막 현대가 더비를 전북에 내주는 듯했다. 전반 34분 바로우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고 후반 45분까지 마지막까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출장한 이청용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이청용은 중앙 미드필더부터 수비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반전을 노렸다.

마침내 울산은 후반 30분에 교체로 투입된 마틴 아담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과 헤더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2골을 기록한 울산은 안방에서 극장 승리를 챙겨갔다.

이청용은 경기 후 "역전골 들어가고 나서 느꼈던 그런 분위기와 감정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기뻐했다. 그는 "오늘 경기장 분위기는 유럽과 비교해도 진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며 "오늘 팬들이 아니었으면 경기를 뒤집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은 오는 11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 원정에 나선다. 이날 울산이 승리하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K리그1 우승을 확정한다.

이청용은 "당장 11일에 빨리 확정 짓고 싶다"면서도 "상대는 굉장히 강해서 저희는 똑같이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승리로 우승과 가까워졌지만 우승컵을 손에 들기 전까지는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저희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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