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외국인 센터 게이지 프림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 대회에서 평균 16.8득점, 9.0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60.9%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런데 주목을 받은 기록은 따로 있다. 그는 4경기에 출전해 20개의 반칙을 기록했다.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5반칙 퇴장을 당한 것이다.
게이지 프림은 파울 트러블 때문에 스스로 출전시간을 제한했다. 평균 21분 출전에 그쳤다. 조동현 감독이 골밑 강화를 위해 프림을 더 뛰게 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게다가 게이지 프림은 4경기 동안 테크니컬 파울 2개, U-파울 1개를 각각 기록했다. 불만이 생길 때마다 감정을 표출했고 이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때가 많았다.
게이지 프림은 다혈질 선수 같지만 코트밖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게 현대모비스 구단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게이지 프림은 평소 착하고 성실하다. 아침마다 명상을 하고 남들보다 일찍 체육관에 나와 훈련하는 선수"라며 "다만 코트에 들어가면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강해져 반칙도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게이지 프림은 정통 빅맨이다. 힘이 굉장히 세다.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경기에 활용한다.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늘 강하게 부딪힌다. 몸싸움이 과할 때도 있고 심판 휘슬에는 예민한 편이다.
아무리 기량이 좋은 선수라고 해도 반칙 관리를 못 하면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줄어든다. 여기에 감정까지 다스리지 못하면 가치는 더욱 떨어진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구상하는 해결책은 수비 디테일 보완이다.
조동현 감독은 "수비에서 문제점을 찾아 보완해 볼 생각이다. 반칙을 안 해도 되는 상황이 분명히 있는데 그 상황에서 나오는 반칙에 대해 선수가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 포스트 수비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부분이 없다. 반칙이 자주 나오는 상황에 대해 연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시즌 무대이기는 했지만 전경기 5반칙 퇴장의 잔상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게이지 프림이 다음주 15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과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