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현대 외인 공격수 마틴 아담(28·헝가리)이 전북 현대와 현대가(家) 더비에서 멀티 골로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별명인 '헝가리 전차'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8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을 2 대 1로 이겼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경기 막판 2골을 넣으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2만 명이 넘은 관중이 들어찬 경기장의 주인공은 아담이었다. 마틴 아담은 0 대 1로 뒤진 후반 교체로 투입돼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골과 헤더 골을 연거푸 터뜨렸다.
아담의 활약으로 1위 울산은 승점 72가 되면서 2위 전북(승점 64)과 격차를 승점 8까지 벌렸다. 남은 3경기에서 울산은 1경기만 더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울산 팬들은 아담을 '헝가리 전차, 탱크' 등으로 부른다. 이에 대해 아담은 "모두 마음에 든다"면서 미소를 보였다. 이어 "헝가리 바이킹이라 불러주는 것도 좋아한다"면서 "헝가리에서는 팬들이 그렇게 불러준다"고 덧붙였다.
마틴 아담은 마지막에 터진 헤더 결승골에 대해 "아직도 믿을 수 없다"고 벅찬 표정을 지었다. 이어 "좋은 동료와 함께해서 기쁘다"는 아담은 다음 경기에도 활약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