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감독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는 이대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22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내는 사령탑의 심정은 어떨까. 서튼 감독은 "이대호가 보낸 긴 커리어의 일부만 함께 했지만 많이 축하해 주고 싶다"면서 "롯데 팬뿐만 아니라 KBO 리그의 많은 야구 팬들에게 엄청난 순간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대호는 이날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서튼 감독은 "이대호의 별명이 '조선의 4번 타자'이기 때문에 오늘 4번 타자로 라인업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서튼 감독은 "스페셜 이벤트가 있다고만 말하겠다"면서 야구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대호는 경기 상황에 따라 2001년 입단 당시 포지션인 투수와 전성기를 보낸 3루수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호가 은퇴 경기에서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서튼 감독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대호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은퇴 후에는 모든 걸 내려놓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여태껏 하지 못했던 걸 즐겼으면 좋겠다"면서 "나중에 다시 야구 현장으로 돌아오고 싶다면 언제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정규 시즌 144경기를 모두 마친다. 현재 시즌 전적 65승 4무 76패 승률 4할6푼1리를 기록, 8위에 머물러 있다.
2018년 이후 5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원했던 순위에 있지 않다는 것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한 팀으로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순간들도 있었다"고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