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기술적 성과를 거두었고 핵실험 준비도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자진 폐쇄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재개방한 뒤 기폭장치를 시험하고, 새 갱도를 파 추가 핵실험 준비를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올해 1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31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서 기술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미사일의 액체연료와 고체연료의 운용 과정을 최적화하고, 육로뿐 아니라 철도와 잠수함을 이용하는 등 미사일 운반시스템을 다양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옛 소련제 RD-250 트윈 엔진을 모방해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의 효율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제재위는 덧붙였다.
북한이 이처럼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기술을 고도화시키는 과정에서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을활용하고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보고서는 연 2회 발간되며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올해 1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 현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