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IRBM 발사 3일만에 추가제재

미국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궉기성(Kwek Kee Seng)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궉기성을 수배하고 있다. FBI 제공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이 북한에 대한 석유 수출에 관여한 개인 2명과 사업체 3곳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다.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새로운 대북제재를 발표했다.

이번 제재 대상은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궉기성(Kwek Kee Seng), 대만에 거주하는 천시환(Chen Shih Huan) 등 개인2명, 마셜제도에 있는 뉴이스턴쉬핑(New Eastern Shipping) 등 사업체 3곳이다.

이들 단체는 북한에 정제유를 여러 차례 운반하는 데 가담한 선박 '커리저스'(Courageous)호의 소유나 운영에 관여한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재무부가 7일(현지시간) 제재 명단에 올린 선박 커리저스호(왼쪽)가 2019년 11월 북한 남포항에 정제유를 운송하고 있다. 재무부 제공

이 선박은 유엔이 금지하는 북한과의 선박 대 선박 거래를 했고 최소 한 차례 북한 남포항에 직접 석유를 운송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이미 작년 4월 궉기성을 대북 제재 위반 및 자금 세탁 혐의로 형사고발해 수배 중이며 작년 7월 커리저스호를 압수했다.

이번 제재 발표는 북한이 지난 4일 일본 영토 상공으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지 3일만에 이뤄졌다.

미국 재무부가 7일(현지시간) 제재 명단에 올린 선박 커리저스호(왼쪽)가 2019년 9월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제유를 환적하고 있다. 재무부 제공

미국 정부는 이들의 행위가 북한군과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 발전을 직접적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넬슨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미국은 다자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며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제재 회피 노력을 추적하고 그런 활동을 돕는이들을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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