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나온 환상적인 샷' 임성재, 슈라이너스 공동 4위

임성재. 연합뉴스
임성재(24)가 환상적인 샷을 선보였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샷이었다.

임성재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쳐 공동 4위로 출발했다. 버디는 7개를 잡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톰 호기(미국)와 2타 차다.

특히 임성재는 3번 홀(파4)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티샷이 카트 도로 틈으로 떨어졌다. 흙 바닥과 카트 도로의 격차로 스윙이 불가능한 상황. 무벌타로 공을 드롭했지만, 바위들 사이였다. 하지만 임성재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위로 향했고, 홀 4인치(약 10cm) 옆에 안착했다. 3번 홀 스코어는 버디.

PGA 투어는 홈페이지에 임성재의 샷 진행 상황을 영상으로 올렸다. 그만큼 인상적이었다. 미국 매체들은 "불가능한 샷을 해냈다"고 박수를 보냈다.

임성재는 "전반에 시작이 조금 좋지 않았다. 티샷 미스도 있었고, 세컨드샷과 아이언샷의 경우 콘택트가 잘 안 나와서 힘들었다"면서 "점점 내 리듬을 찾아가면서 후반에는 좋은 샷도 나왔다. 퍼트도 좀 들어가면서 첫 날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김시우(27)가 7언더파를 쳐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 김시우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친한 선수들끼리 스타트를 하게 됐다. 또 (김)주형이와 치면서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 같은 그룹끼리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서로 더 모멘텀을 탔던 것 같다"면서 "드라이버도 그렇고, 아이언도 그렇고, 퍼트도 다 만족스러웠던 라운드 같다"고 강조했다.

김시우와 함께 1라운드를 돈 김주형(20)도 6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모멘텀을 유지하고, 개인 플레이 전략만 잘 짜주면 좋은 기회가 많이 올 것 같다. 기회를 잘 살리면 버디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계속 내 경기만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김성현(24) 역시 6언더파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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