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2-2023시즌 선전을 기원하는 출정식을 진행했다. 신 감독은 이 자리에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우리카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에 덜미를 잡혀 봄 배구를 조기에 마감했다.
우리카드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을 전면 개편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안드리치는 올 시즌도 동행하지만, 두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6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다.
지난 4월 삼성화재와 선수 8명이 오고 가는 3 대 5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미들 블로커 하현용, 아웃사이드 히터 류윤식, 리베로 이상욱, 세터 이호건, 홍기선을 내주고 세터 황승빈, 이승원, 아웃사이드 히터 정성규를 품에 안았다.
이어 지난 8월에는 한국전력과 2 대 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세터 하승우와 리베로 장지원을 보내고,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리베로 오재성을 데려왔다.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선수단의 호흡을 40~50% 수준이라 밝힌 신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면서 "2라운드까지 잘 버티면 봄 배구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명 세터 출신인 신 감독은 황승빈을 위한 족집게 과외에 나섰다. 그는 "기본적인 습관이나 리듬, 자세, 어려운 볼 처리 등에 대해 알려주려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보다 빠른 배구를 해야 한다. (황)승빈이가 잘 받쳐줘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30)에겐 분발을 촉구했다. 송희채는 지난 시즌 잦은 부상과 범실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과는 달라져야 한다. (송)희채도 스스로 알고 있다"면서 "스윙에 대해 많이 강조했다. 시즌 전까지 바뀌지 않으면 구상에서 제외하려 했는데 최근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하게 피드백을 줬기 때문에 잘할 거라 생각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최근 무릎을 다친 미들 블로커 김재휘(29)는 시즌 초반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신 감독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무릎 상태는 아직 온전치 않다"면서 "본인 의지에 달렸다. 빨리 나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출정식을 열고 2022-2023시즌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새 시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담아 'SPIKE THE SEOUL 거침없이 우승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