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전북 김진수 "부상 심하진 않은 듯…경기 뛰고 싶다"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김진수. 대한축구협회

전북 현대의 수비와 공격의 핵심인 김진수(30)가 현대가 더비 중 부상을 당했지만 다시 만날 울산 현대전에서 뛰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은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2022 FA컵 준결승에서 연장전 혈투 끝에 2 대 1로 이겼다. 전북은 오는 27일과 30일 FC서울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홍정호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김진수는 수비와 공격을 아우르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쉬지 않고 뛰는 김진수의 헌신은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1 대 1로 팽팽하던 후반 막바지, 김진수가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경합 과정은 없었지만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김진수는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후반 40분 주장 완장을 백승호에게 넘긴 채 교체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직전 발목 인대,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는 무릎 부상으로 두 차례 월드컵을 낙마한 김진수이기에 부상 정도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김진수는 경기 후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이야기를 하고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얼마나 심한지, 그렇지 않은 지는 제가 느끼는 것보다 검사를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좀 많이 지금 팀이 좀 중요한 시점이다"며 "아무 일 없이, 그냥 근육 뭉친 정도로 끝나서 8일 경기에 또 뛰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김진수는 교체돼 그라운드 밖에 나와서도 아이싱을 한 채 전북 선수들에게 조언하거나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진수는 "그게 현재 저희 팀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가 경기를 뛸 때 밖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저희에게 파이팅 해 준다"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오는 8일 울산 홈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5라운드로 재차 격돌한다. 경기 출전 의지를 보인 김진수는 "힘들고 말고는 핑계다"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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