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점령지 합병 최종서명…속전속결 영토확장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합병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4개 지역 점령지 합병에 대한 법률에 최종 서명한 것.
 
이로써 지난달 27일 합병을 위해 점령지에서 실시된 주민투표 종료 이후 8일만에 러시아는 합병을 위한 법적 절차를 끝마쳤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3일부터 우크라이나 점령지 4개 지역에서 5일간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당시 주민투표에서 러시아와의 합병에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왔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투명하게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표함이 사용되는 등 투표과정 자체가 강압적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합병을 인정하지 않고 영토 수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병조약 체결 직후 동부 루한스크주로 향하는 요충지인 리만을 수복한 데 이어 남부 헤르손주에서도 드니프로 강을 따라 30㎞가량 전선을 뚫었다.
 

서방도 합병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점령지내 주민투표에 대해 "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한편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핵무기 운용 부대의 병력과 장비를 우크라이나 국경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최근 들어 러시아의 핵실험 또는 핵무기 사용 관련 징후도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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