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에 분 벨기에 돌풍…3연승 B조 선두

클럽 브뤼헤. 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에 벨기에 돌풍이 불고 있다. 주인공은 클럽 브뤼헤다.

브뤼헤는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에 속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포르투(포르투갈)과 한 조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강, 레버쿠젠과 포르투가 2중으로 전망됐다. 브뤼헤는 최약체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브뤼헤는 최약체가 아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레버쿠젠도, 포르투도 브뤼헤 앞에 무릎을 꿇었다.

브뤼헤는 5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레이델스타디온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2대0으로 격파했다. 레버쿠젠전 1대0 승리, 포르투전 4대0 승리에 이은 3전 전승으로 B조 선두를 질주했다.

나머지 3개 팀은 서로 물고 물리면서, 나란히 1승 승점 3점을 기록 중이다.

전반 36분 카말 소와, 후반 17분 페란 주트글라가 연속 골을 터뜨렸다. 20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선방도 빛났다.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다.

칼 호프켄스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데뷔 첫 3경기를 모두 이긴 역대 6번째 사령탑이 됐다. 앞서 챔피언스리그 데뷔 첫 3경기를 모두 이긴 사령탑 5명 중 4명이 그 시즌 결승에 올랐다. 페프 과르디올라(당시 FC바르셀로나), 로베르토 디 마테오(당시 첼시 감독대행), 한지 플릭(당시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우승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준우승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두 번째 골을 넣은 주트글라는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료들도 모드 긍정적이었다.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필요한 골을 넣었다. 수비수들이 탄탄하게 막았고, 팀 워크가 좋았다. 쉽지 않았지만, 함께 이뤄냈다. 서로를 믿었다"면서 "아직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침착해야 한다.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오늘 저녁 정말 강한 클럽 브뤼헤를 봤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브뤼헤는 1891년 창단해 벨기에 리그 17회 우승을 기록한 벨기에 명문이다. 안더레흐트에 이은 벨기에 리그 최다 우승 2위다. 벨기에 컵 11회, 슈퍼 컵 16회 우승은 벨기에 최다 기록. 최근 7시즌 동안 우승 5회, 준우승 2회로 벨기에 정상에 군림하고 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도 벨기에 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

특히 1977-1978시즌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 컵에서 결승에 오른 경험도 있다. 당시 리버풀에 준우승에 그쳤지만, 벨기에 클럽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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